아시아 카지노 전쟁 - 日, 태국 가세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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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산업 활성화로 관광업 육성 붐
日, 오사카 인공섬에 첫 카지노 신설 계획… 태국도 최대 8곳 건설 추진
필리핀-베트남, 투자 확대 나서… 업계 “日 개장 시 고객 유출 우려”
지난 27일, 인천 중구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화려한 실내 장식과 함께 동양인 고객들이 조용히 테이블 게임에 몰두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카지노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에는 하루 평균 1,200명이 방문하며, 특히 일본과 중국의 명절 기간에는 최대 5,000명까지 몰려드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된 관광 시장이 엔데믹 상황으로 전환되면서 카지노 산업도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특히 카지노와 호텔, 쇼핑몰, 컨벤션,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을 결합한 복합 리조트(IR)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존의 강국인 중국 마카오와 싱가포르에 더해 일본과 태국도 카지노 산업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어 아시아가 새로운 카지노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태국, 카지노 시장 진출 본격화
카지노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오릭스 금융회사는 오사카 유메시마 인공섬에 약 49만 2천㎡ 규모의 IR을 건설해 ‘일본 1호’ 카지노를 개장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2029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2,0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연간 5,200억 엔(약 5조 1천억 원)의 관광 수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박을 금지해 온 태국도 카지노 합법화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4월에 의회가 의결한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개발 계획을 채택했으며, 이는 카지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태국은 2029년까지 최대 8개의 IR을 건설하고 이를 통해 관광 수익을 창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카지노 합법화 법안 통과 후 “잃어버린 시간과 기회를 되찾게 됐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밝혔습니다.
필리핀은 최근 자국의 카지노 산업 활성화를 위해 향후 5년간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약 8조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카지노 산업을 국책사업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현재 10개의 카지노와 23개의 전자 게임 클럽을 운영 중이며, 2032년까지 북부 꽝닌성에 총 투자규모 21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의 ‘반 돈 복합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한국 카지노 업계의 긴장
한국에서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올해 3월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열며, 19년 만에 외국인 카지노 신규 허가를 받았습니다. 현재 한국에는 파라다이스시티와 인스파이어 리조트를 포함해 총 18개의 카지노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강원랜드를 제외한 17개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입니다. 국내 카지노 산업은 일본과 중국 등 인접 국가의 고객 유치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됩니다.
국내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카지노는 '단골'이 많은 산업"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에도 외국인 방한객 중 카지노 이용객 비중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외래 방한객 대비 카지노 이용객 점유율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까지는 20% 안팎이었으나, 2020년에는 46%, 2021년에는 73%로 늘어났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시아 각국의 카지노 투자 확대가 국내 카지노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일본 오사카에 카지노가 개장되면 중국의 큰손 고객들이 대거 유출될 수 있습니다. 서원석 경희대 호텔관광대 교수는 "일본이나 태국에 카지노를 포함한 IR이 생기면 외국인 고객 유출은 물론 한국인들의 방문 가능성도 크다"며, "국내 카지노 산업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영업장 확장이나 환경 개선을 통해 고객 유치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카지노 업계는 향후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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